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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W 강국 ‘교육디딤돌’부터③]대구한실초 전용욱 교사·북삼고 임진숙 교사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이해·효과 높여야

[편집자주]AI와 SW 분야는 ‘국가 주권’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대한 분야다. 특히 글로벌 경제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4차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변모하는 시점에서 자칫 AI와 SW 분야 경쟁력을 키울 시기를 놓쳤다가는 국가 경쟁력 자체가 크게 퇴보할 수 있다는 것이 기업인,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하지만 한국의 AI 수준은 정부 자체조사 결과 주요 국가중 ‘하위권’을 맴돈다. 특히 ‘인력’부분이 낙제점이다. 이에 정부는 단기간 내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집중 투자를 하는 한편 AI와 SW 분야 ‘기초교육’을 위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수립했다. 아직 교육시간 확충, 전문교사 확보 등 갈 길이 멀지만 묵묵히 나간다는 계획이다.파워사다리

2020년 SW교육 으뜸교원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고민과 현안문제(임진숙 교사 제공) © 뉴스1
2020년 SW교육 으뜸교원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고민과 현안문제(임진숙 교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초교육은 초·중·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서도 화두다. 배우는 학생들뿐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들 역시 지금껏 낯설었던 AI와 SW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교육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교육현장에는 이를 전임으로 맡는 교사 인력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학교당 AI·SW 교육을 전임으로 맡는 교사 비율은 Δ 초등학교학교당 0명 ) Δ중학교(학교당 0.4명) Δ고등학교(학교당 0.6명)에 불과하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런 상황에서 AI·SW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020년 AI 교육 교사연구회 착수 워크숍’을 열거나 지난 11월 교육부와 함께 ‘SW교육페스티벌 랜선클래스’를 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 12월에는 온라인 교원 연수 우수 사례를 모아 사례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이 중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비대면으로 수행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대구한실초 전용욱 교사와 ‘언플로그드 활동, AI 실습, 프로젝트 수업 등 실천적인 AI교육방법을 제시한 북삼고등학교 임진숙 교사를 소개한다.

SW교육페스티벌에서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 수업 사례를 소개하는 대구 한실초 전용욱 교사 (사이언스 프렌즈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SW교육페스티벌에서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 수업 사례를 소개하는 대구 한실초 전용욱 교사 (사이언스 프렌즈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출판사 엔트리 교육 프로그램 활용·온라인 협력 도구 활성화 중요”

그동안 전국 단위 초등 SW교육 핵심교원 연수는 지난 2년간 대면 연수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올들어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연수로 전환됐다.파워볼실시간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비대면으로 수행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전용욱 교사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SW교육 전국단위 연수인지라 준비도 많이 필요했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3개 기수 연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수에 사용되는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는 명령어가 블록 형태로 되어있어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엔트리’와 ‘스크래치’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 교사는 Δ연수를 받는 교사의 교육과정 성취기준 확인 Δ엔트리 교과서 학습하기 활용 Δ소통 방법 마련 세 가지를 비대면 연수의 핵심으로 꼽았다.

특히 6개의 출판사에서 제시한 프로그래밍 수업 내용을 혼자서 스스로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엔트리 교과서 학습하기’를 학생보다 교사들이 먼저 체험해보기를 권유했다.

전용욱 교사는 '엔트리 교과서 학습하기'를 학생보다 교사들이 먼저 체험해보기를 권유했다. (전용욱 교사 제공) © 뉴스1
전용욱 교사는 ‘엔트리 교과서 학습하기’를 학생보다 교사들이 먼저 체험해보기를 권유했다. (전용욱 교사 제공) © 뉴스1

전 교사는 “과학 실험을 하기 전에 제대로 되는지 확인실험을 실시하듯, 이 프로그래밍 과정이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과정”이라며 “강사의 도움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프로그래밍 실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엔트리 교과서 학습하기 실습을 먼저 하면 연수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파워사다리

또 대면 연수같은 피드백을 위해 줌(ZOOM), 에드위드(edwith) 등을 기본 플랫폼으로, 상호작용을 위해 ‘구글 문서도구’나 ‘멘티미터’를 온라인 협력 도구로 활용해야 할 것을 추천했다.

전 교사는 “SW연수에서 연수생 선생님들이 가장 힘들어하셨던 분야가 바로 프로그래밍 분야”라며 “처음에는 간단한 프로그램 제작을 하며 신기해하던 선생님들도 점차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연수를 비대면으로 수행해야하는 상황까지 겹치며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 단위의 피드백을 진행하고 연수 교사들간 궁금한 점을 편안하게 질문하도록해 연수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면, 비대면에서의 블록 프로그래밍 연수는 연수생들이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연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결정트리를 이용한 분류, 이미지 인식, 강화학습, 뿌리를 찾아서'라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 비대면 AI 언플러그드 연수 장면(임진숙 교사 제공) © 뉴스1
‘의사결정트리를 이용한 분류, 이미지 인식, 강화학습, 뿌리를 찾아서’라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 비대면 AI 언플러그드 연수 장면(임진숙 교사 제공) © 뉴스1

◇”언플러그드로 먼저 배운 이후, 교사들도 밑바닥부터 원리 배워야”

북삼고등학교의 임진숙 교사는 AI 교육을 쉽게 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용 도구와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임 교사는 Δ티처블 머신(Teachable Machine), 머신러닝 포키즈(Machine Learning for Kids)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 체험 Δ언플러그드 활동을 통한 인공지능 원리 이해 Δ엔트리나 스크래치, 오렌지3 등 교육용 도구를 활용하는 인공지능 교육에 대해 “조금만 배우면 쉽게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초 AI 공부를 시작할 때는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던 임 교사는 지난 11월 SW교육페스티벌에서 아이리스 데이터세트와 오렌지3을 이용한 ‘오렌지3을 이용한 머신러닝’ 온라인 공개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성장했다.

SW교육페스티벌에서 북삼고등학교의 임진숙 교사가 공유한 인공지능탐구 수업영상(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 뉴스1
SW교육페스티벌에서 북삼고등학교의 임진숙 교사가 공유한 인공지능탐구 수업영상(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 뉴스1

임 교사는 먼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보드게임이나 역할극 등을 이용하여 인공지능의 원리를 이해하는 ‘언플러그드’ 활동을 추천하며 “쉽게 인공지능의 동작 원리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동행복권파워볼

지난 9월 ‘코로나를 이기는 비대면 인공지능 언플러그드 연수’를 진행했던 임 교사는 당시 통상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이 높은 언플러그드 연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Δ언플러그드 수업 진행 시연 Δ독일 AI 언플러그드 사이트 게임 진행 등을 활용했다.

또 임교사는 비대면 연수에서도 현장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인 ‘수업에서 어떻게 가르칠 수 있는가’를 위해 교원 연수 과정에 “비대면 연수라 실시하기 부담스럽더라도 실제 인공지능의 학습 원리를 알아보는 활동, 인공지능 수업 설계 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수를 받는 교사들에게도 “언플러그드 교육이나 AI 체험을 통한 원리를 이해 뒤에는 밑바닥부터 원리를 배우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학습률, 손실함수, 기계학습 모델이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답해주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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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 “짜고치는 고스톱판을 새벽 4시까지..부역자”
“사법부 존재이유 증명해야..정의의 심판 내리길”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2020.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2020.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를 향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팔아먹은 대한민국 역적으로 등극한 것을 축하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징계위원들 쇼 하느라 고생많았다. 을사보호조약으로 국권을 넘겨준 을사5적도 이만큼 고생하진 않았을 것 같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새벽 4시 넘어까지 벌일 필요가 뭐 있었나”라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뒤치닥거리 한 것뿐인데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것 억울해 말라. 비열한 부역자의 운명이란 어차피 그런 것”이라고 했다.

징계위는 15일 오전 10시34분부터 16일 오전 4시까지 약 17시간30분에 걸친 마라톤 심의 끝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징계위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가지 혐의를 인정했다.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회동, 윤 총장의 감찰 불응은 불문(不問) 결정했다. 이는 징계사유는 인정되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처분이다.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 유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는 증거부족으로 판단해 무혐의 결정했다.

김 변호사는 “절차적, 실체적으로 아무런 징계요건도 갖추지 못했는데 우격다짐으로 현직 검찰총장을 정직 2개월 처분한 건 해외토픽감”이라며 “문 대통령을 전세계적인 선출된 독재자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은 것은 사법부 몫이다. 사법부는 존재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 구성도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 버렸지만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헌법수호 기관으로 마지막 이름값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출범시켜 윤 총장을 비롯한 정권비리 수사검사들을 각종 비리 혐의를 뒤집어씌워 수사해 거세할 것”이라며 “20년 장기집권 플랜 본격 가동”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무심치 않다면 피흘려 쟁취한 민주화의 성취가 저렇게 무도하고 사악한 자들에 의해 짓밟히지 않도록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내려주시길”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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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소동..업무방해 혐의 수사
밴드 공연 중단..고성, 과격 발언 등
사우나 불편 상황..고객들 문제 제기
기업인 이름 거론..IB 업계서도 주시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서울 내 5성급 유명 호텔인 남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패거리 난동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있어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뉴시스 취재 결과 서울 용산경찰서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난동 의혹이 발생, 업무방해 혐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련의 남성들이 호텔 내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다른 투숙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의혹이라고 한다.

사건은 지난 10월31일~11월1일 호텔 안내데스크, 로비 라운지, 사우나 시설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10월31일 호텔 안내데스크에서는 과격 행동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상황이 있었다고 한다. 또 10월31일 오후 로비 라운지에서는 밴드 공연이 중단되는 등의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연 중단 과정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으며, 일부 여성 고객들에 대한 과격 발언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로 인해 밴드 공연은 예정된 종료 시각보다 일찍 정리 됐다고 한다. 다만 소란 과정에서 기물 파손, 물리적 폭행 상황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 측은 “한 무리의 고객들이 로비 라운지에서 소란을 일으켰다”며 “즉시 보안 프로세스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소란을 일으킨 일행을 로비 라운지 밖으로 에스코트했다”고 전했다.

소동은 호텔 사우나에서도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인원이 사우나에서 문신을 드러내 놓고 다니거나, 내부에서 흡연하는 상황 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우나 내 소란 등과 관련해서는 시설 이용객 다수의 불편 호소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사건 당시 상황, 발생 경위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란 속에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인 A씨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인수합병(M&A)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PEF에는 국내, 홍콩계 자본이 참여했는데 최근 업무집행사원(GP) 교체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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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산 이제 그만!] [4] ‘투명’만 따로 재활용, 오산 업체 가보니

15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폐기물 선별·재활용 업체 알엠(RM)의 선별 공장에 들어서자 폐기물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깨끗한 페트병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이 페트병은 성남·군포 등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모아 배출하는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거둬온 것들이다. 이 업체는 이번 달부터 투명 페트병만 따로 선별·재활용하는 공정을 도입했다. 새로운 선별 라인을 도입하는데 2억여원 비용이 들었지만, 업체는 이 투자를 통해 상품 가치가 높은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알엠 오산 공장의 김종석 전무는 “한 달에 3000t가량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데, 이 가운데 분리 배출이 잘된 투명 페트병의 비중을 80%까지 늘여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내년에는 알엠처럼 투명 페트병만 별도로 선별·재활용하는 공정을 도입한 업체가 늘어난다. 환경부는 폐플라스틱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중 국내 24개 재활용 업체 가운데 11곳, 160여개 선별업체의 30%에 대해 이와 같은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국내 폐페트 시장에 쏟아지는 물량의 약 70%가 재활용하기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수작업 줄고, 공정 단순화투명페트병 별도 선별 효과

이날 알엠의 투명 페트병 선별·재활용 과정을 지켜보니 혼합 페트병을 처리하는 과정보다 공정이 단순했다. 통상 가정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은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컨베이어벨트에 오르기 전 사람이 눈으로 보고 다른 재질의 폐기물을 꺼내는 수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투명 페트병 선별 라인은 이미 가정 등지에서 분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깨끗해진 폐페트병 - 15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폐기물 선별·재활용 업체 알엠 공장의 작업자가 투명 폐페트병을 기계에 잘 들어가도록 정리하고 있다. 작업자의 뒤쪽에 있는 혼합 플라스틱 선별 라인과 달리 투명 페트병 선별 라인에는 단일 재질만 모여있어 작업이 수월하다. /박상훈 기자
깨끗해진 폐페트병 – 15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폐기물 선별·재활용 업체 알엠 공장의 작업자가 투명 폐페트병을 기계에 잘 들어가도록 정리하고 있다. 작업자의 뒤쪽에 있는 혼합 플라스틱 선별 라인과 달리 투명 페트병 선별 라인에는 단일 재질만 모여있어 작업이 수월하다. /박상훈 기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알엠 재활용 공장에서도 투명 페트병 라인은 레이저를 이용해 다른 플라스틱 재질을 구별해내는 과정, 화학약품 처리를 통해 라벨을 분리하는 과정 등을 생략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재활용 원료로 재탄생하기 직전 라인별로 3~4명의 작업자가 폐기물을 검수하는데, 분주하게 돌아가는 혼합플라스틱·유색페트병 재활용 라인과는 달리 투명 페트병 라인의 작업자들이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흔드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강건호 화성공장장은 “작업자들이 분리 작업을 할 게 없을 때 보내는 신호”라며 “혼합플라스틱 재활용 공정과 달리 작업 효율성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산 폐페트 완전 대체 가능하다”

이렇게 투명한 페트병을 별도 공정을 거쳐 분리하면 현재 국내 재활용업계가 생산하는 것보다 질 좋은 재활용 페트 원료를 만들 수 있다.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이 섞이지 않고, 음식물·생활폐기물 등 오염물질이 묻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재활용 페트로는 옷을 만들 수 있는 ‘장(長)섬유’를 만들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별도 공정을 통해 장섬유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폐페트 수입량은 10만1900t. 이 가운데 일본산이 5만5800t으로 절반을 넘는데, 대부분의 일본산 폐페트는 장섬유를 만들기 위해 수입되고 있다.

알엠의 경우 현재 생산하는 재활용 페트의 40%가 비닐 포장재 등 시트를 만드는 곳에, 35%가 천막 등을 만드는 단(短)섬유로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품질을 높이면 옷을 만드는 장섬유뿐 아니라 다시 음료를 담는 페트병으로도 재활용하는 등 고품질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공장장은 “단섬유는 활용도가 낮은 반면 장섬유 같은 고품질 폐페트는 수요층이 두껍다”며 “가정에서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이 늘어나면 처리량이 많아져 일본산 폐페트 대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식약처 11일 ‘치료목적’ 승인, 아산병원 ‘CT-P59’ 투약 준비 중
공식 허가신청은 이달 말 목표, 승인시 내년 초 대규모 공급 가능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가 서울아산병원 내 확진자에게 치료목적으로 처방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11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 제공) 2020.12.15/뉴스1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가 서울아산병원 내 확진자에게 치료목적으로 처방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11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 제공) 2020.12.15/뉴스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승인을 받으면서 서울아산병원에서 곧 처방될 전망이다. 임상시험이 아닌 의료현장에서 처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T-P59’는 아직 식약처의 공식 허가를 받기 전기 전으로, 이번 승인은 개별 병원의 신청으로 진행되는 소규모 치료 방식이다. 투약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으로 알려졌지만 ‘CT-P59’가 현재의 중증환자 병상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이번 치료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CT-P59’는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단계인 경증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1일 식약처로부터 ‘CT-P59’에 대한 치료목적 승인을 받고 처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치료목적 승인은 임상결과와 무관하게 더 이상 치료술이나 치료제가 없는 등의 상황에서 병원이 신청하면 의료진 책임 하에 해당 치료제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대체로 신청 건마다 승인을 받은 뒤 처방을 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진행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항체치료제가 지난 11일 식약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며 “현재 자체 기관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진행 중이고, 곧 투약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CT-P59’에 기대를 거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인 만큼, 이 치료제가 위태로운 현재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수도권은 중증환자 입실 가능 병상이 4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민간병원 등으로부터 병상 추가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등 역대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CT-P59’는 중증이 되기 전인 경증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허가가 날 경우 경증 환자들에게 곧바로 처방이 될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CT-P59’의 공급 시점은 머지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CT-P59’가 해외서 들여오는 ‘코로나19’ 백신보다 빨리 국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난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항체치료제가 개발 일정이 (백신보다) 가장 빠를 것으로 본다”며 “임상2상이 끝나서 자료 분석 중으로 알고 있고, 임상2상 결과가 식약처에 제출되면 신속히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T-P59’는 지난 달 25일 완료된 임상2상 결과를 분석 중으로, 셀트리온은 이 달 안에 식약처에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목표대로라면 2021년 초부터 공식적으로 공급 및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서울아산병원서 처방하는 치료 결과가 좋을 경우에는 ‘CT-P59’의 공식 허가가 나기 전까지 여러 병원들의 치료목적 승인 신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처방 기회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5일 <뉴스1>이 주최한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 행사 기조발표를 통해 “이 겨울이 지나고 내년 봄이 됐을 때 한국이 전 세계서 이 위기를 가장 잘 극복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것”이라며 “항체치료제로 조기치료를 할 수 있다면 국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겠냐”며 “앞으로 (한국이) 전세계 (방역) 표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현재 우리 국민에게 투여할 수 있는 ‘CT-P59’ 10만명분을 생산, 확보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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